27개 산모실, 신생아실, 황토방, 피부관리실, 실내외 정원 등 고품격 산후조리 시설에 맞춤형 운동클리닉, 이유식 및 산모 식이조절 위한 쿠킹클래스, 대사증후군관리센터 갖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전국 최초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가 19일 오후 2시 개관식을 가지고 대중에 첫 선을 보인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임신전·후 여성의 건강관리와 공공 보육 등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송파구 충민로 2길 20, 가든파이브 맞은편에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를 건립했다. 신축 건물은 지하 2, 지상 5층 규모에 연면적은 2896㎡로 지어진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는 ▲ 산후조리 시설 ▲ 임신전·후 헬스 케어 및 교육 시설 ▲구립 어린이집 등으로 구성된다. 센터 3~5층에는 총 27개의 산모실과 종합병원 수준의 신생아실 황토방 피부관리실 좌욕실 실내외 정원 등 고품격 산후조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는 서울대 간호대학과 업무협약을 통해 마련된 산모건강관리 표준 프로토콜을 토대로 전문 간호 인력이 산모와 신생아를 돌본다. 산모실에는 전동 유축기, 수유 쿠션 등 보조기구, 노트북 PC, 개별 적외선 치료기, 원목 아기 침대 등을 비치해 편의성과 안락함을 더했다.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전경
신생아실은 종합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황달 측정기·치료기, 신생아 전용 욕조를 비롯 고압 멸균 소독기와 자외선 소독기를 구비했다. 또 내벽을 통유리로 시공해 전문 간호 인력의 신생아 돌봄 서비스를 산모와 면회객들에게 공개한다.옥상 정원과 맘스 가든은 실내 생활에 답답함과 우울감을 호소할 산모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황토방에서도 역시 산모의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다. 좌욕실과 피부관리실 등 모든 시설이 일체 추가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하다. 3층에서 5층까지는 외부 감염 차단을 위한 살균 시스템이 가동되고, 외부인 접촉 최소화를 위한 산모 전용 엘리베이터도 운용된다. 임신전·후 헬스 케어 및 교육은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임신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출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보살피는 2층 맘스 클리닉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상주한다. 기존 보건소 모성실을 이전해 마련된 이 공간에서는 엽산제 및 철분제 지급, 임신 초기 검사 및 초음파 검사, 분만 후 선천성대사이상아검사 등이 서비스되며, 임신 주수에 맞는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수유실과 상담실도 상시 개방되어 있다. 지하1, 2층의 맞춤형 운동클리닉과 쿠킹클래스는 산모의 건강을 보다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송파구만의 배려다. 유산소 운동 장비와 슬링 등을 통한 1대1 맞춤형 트레이닝, 출산 후 골반 교정 및 보행 개선 클리닉, 이유식 및 유아식 조리법, 임산부와 산모를 위한 식이조절과 영양식 조리법을 전문 트레이너와 영양사에게 전수받을 수 있다. 센터 이용자라면 누구나 기간에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다.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도 지하1층에 자리 잡고 있다.
산모실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를 찾는 모든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는 임신 준비부터 육아까지 건강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모유수유와 모아애착형성교육, 순산 체조, 산전 요가, 산후 우울증 등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아빠의 역할을 준비하는 남편 교실, 심지어 할머니 교실까지 운영될 예정이다.이용 대상은 송파구민을 우선으로 하며, 이용료는 2주(13박14일)에 190만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셋째아 이상 출산자에게는 30% 감면되며, 산모실 중 7개실은 저소득층, 다문화 및 다둥이 가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운영된다. 1층은 아동 4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립 어린이집으로 3월중 개원 예정이다. 송파구는 19일 개관식 후 산모 모집 등 절차를 거쳐 다음달 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접수는 이달 20일부터 온라인 상담과 내방 예약을 통해 이뤄지며, 선착순으로 이용 가능하다. (☎431-3535)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는 전국 최초의 시도이자 새로운 패러다임인 만큼 전문성과 공공성을 겸비한 운영으로 올바른 출산 문화의 이정표를 제시, 여성 건강관리의 롤모델을 제시하겠다”면서 “앞으로 전국적으로 벤치마킹된다면 저출산 극복의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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