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의회가 송도국제도시에 위락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입장을 같이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11일 제213회 임시회에서 송도 주민 8401명이 제출한 ‘송도국제도시 1공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요구 청원’을 오는 17일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했다.산업위는 “품격있는 국제도시와 주거·교육 환경 측면에서 청원이 타당해 부의하기로 했다”며 “단 위락시설 중 유원시설은 허용돼도 상관없다는 내용의 조건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위는 주민청원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더라도 법적 효력은 없지만 집행부 의사 결정에 압박수단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송도 주민 8401명은 지난달 23일 송도국제도시 내에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지구단위계획의 변경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주민들은 청원서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매각하려는 송도 1공구 국제업무용지와 상업용지 지구단위계획결정 내용을 보면 건축물의 용도를 위락시설로 허용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며 “송도에 위락시설이 들어서면 주민의 정주환경과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교육적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허용용도에 숙박시설도 있어 위락시설을 허용할 경우, 러브호텔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본래의 숙박시설 의도가 변질될 것도 우려된다”며 “인천경제청은 위락시설 허용을 제외하는 내용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 뒤 토지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도 주민들은 지난해 말에도 같은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