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2월 산업생산 증가세 저조·무역적자는 축소(종합)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과 제조업 생산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반면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는 적자폭을 줄였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이날 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과 제조업 생산이 각각 전월보다 0.4%,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6%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산업생산과 제조업 생산은 각각 영국 GDP의 15%, 10%를 차지한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4·4분기에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속보치인 0.7% 증가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영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0.05% 포인트 낮아질 수 것으로 분석한다. 산업생산 역시 지난해 4분기에 0.7% 증가해 속보치 0.9%를 밑돌았다. 영국의 산업생산과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4분기에 비해 여전히 각각 12.3%, 8.8%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9% 늘어나며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올해 성장률이 2.5%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영국의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영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7% 증가하면서 전분기 0.8%보다 낮아졌다. ING은행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 지표는 약간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문제는 최근 발표된 제조업 지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영국의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적자폭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77억1700만파운드(약 13조56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월 94억3900만파운드 적자에서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적자 규모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영국의 상품수지가 93억파운드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36억파운드 적자를 기록하며 1998년 이후 가장 적었다. 상품수지가 적자폭을 축소한 것은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12월 수출은 1.9% 증가했고 수입은 4.7% 줄어들었다. 특히 영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2.7% 늘었다. EU 밖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지난해 4분기 상품수지 적자는 80억파운드로 전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22억파운드 줄어들었다.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소식에 파운드는 강세를 보였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4분 현재 파운드는 유로 대비 0.3% 오른 83.06펜스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2.72%를 보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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