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메이저리그 진출 위해 미국으로 출국 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윤석민.[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윤석민(27)을 실은 메이저리그행 열차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텍사스 레인저스? 아니면 볼티모어 오리올스?두 팀은 몸값이 싼 4~5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 윤석민 입장에서는 텍사스가 입맛에 맞는다. 볼티모어에 비해 전력이 안정됐다. KIA 타이거즈 시절부터 윤석민에 관심도 보여 왔다.윤석민과의 스킨십에는 두 팀 모두 적극적이다. 그의 시범투구를 함께 지켜봤고,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공식 영입제안까지 했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없다면 텍사스 아니면 볼티모어로 갈 가능성이 크다.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내건 조건은 '풀 타임 메이저리그+선발투수+2~3년 이상 계약'이었다. 변수는 계약기간이다. 텍사스를 상대로 한 막판협상의 핵심 쟁점도 계약기간이다. 지금 상황은 윤석민이 마음에 드는 공을 고르는 모양새다. 오리무중이던 협상 분위기는 윤석민이 시범투구를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확 달라졌다. 싱싱한 투구는 그의 어깨 부상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의구심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윤석민이 시범투구를 할 때 텍사스와 볼티모어 뿐 아니라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도 사람을 보내 지켜보았다. 이런 상황은 알려진 것 이상으로 윤석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자신만만했던 이유도 여기 있다.
윤석민[사진=정재훈 기자]
이제는 결심과 사인만 남았다. 문제는 어느 팀과 어떤 조건에 합의하느냐다. 아직 여유는 있다. 메이저리그의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에 시작된다. 애리조나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언제든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다.윤석민이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면 류현진(26ㆍ로스엔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종착역이 멀지 않았다. ◆ 윤석민 프로필▶생년월일 1986년 7월 24일(만 27세) ▶체격 184cm 85kg▶포지션 투수(우투우타) ▶출신학교 구리초-인창중-야탑고▶프로데뷔 2005년 KIA 타이거즈(2차 1라운드 6순위)▶통산성적총 9시즌 303경기 73승 59패 4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19 승률 0.553▶개인 최고성적2011년 27경기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승률 0.773투수 부문 4관왕(다승ㆍ방어율ㆍ탈삼진ㆍ승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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