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핫라인' 개통한 권선주 기업은행장

'직원엽서'로 소통…'비정상적인 관행 개선 아이디어 포상'

권선주 기업은행장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직원들과의 소통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비정상적인 관행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낸 직원을 포상하기로 하는 등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소통 강화를 위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권 행장은 최근 '체인지 IBK'라는 포상 제도를 마련했다. 소통의 창을 열어놔도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의견을 밝히는 데 소극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관행의 개선이 필요한 영업점, 본부부서 업무 전반에 대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포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행장이 지역본부나 영업점을 방문하는 현장경영도 '타운미팅'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는 행장이 영업 보고를 받는 형태였다면 앞으로는 직원들이 참여해 쌍방향으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경영 방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명칭도 'CEO와 함께하는 창조경영 현장소통'에서 '현장속으로 2014'로 바꿨다.직원들이 행장에게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직원엽서'도 새로 제작됐다. 이 제도는 기존에 시행되고 있었지만 권 행장 취임 후 좀 더 강화됐다는 것이 기업은행의 설명이다. 직원들이 작성한 이 엽서는 행장에게 바로 보고된다. 이름을 쓰지 않아도 되며 실명을 적더라도 제안자의 이름과 내용은 비밀에 부쳐진다. 또 직원들의 의견 개진에 따른 조치 사항은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공개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는 직원엽서를 통해 직원들의 건설적인 제안이나 애로사항을 행장이 직접 청취해 사안별로 경영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권 행장은 지난달 말 전국 영업점장회의서 양보다 질, 책임경영 등과 함께 소통을 3대 경영방침으로 꼽은 바 있다. 권 행장은 "어떤 조직도 단합하고 협력하는 조직을 이길 수 없고 그 협력의 전제조건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서 간, 상하 간에 아무런 벽이 없이 완전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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