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5일 구리남양주지사를 방문해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한전은 서울에서 가깝고 20년 이상 된 구리남양주지사 사옥을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2억2000만원을 들여 첫 스마트그리드 사옥으로 만들었다. 이 사옥을 통해 한전이 연간 절감할 수 있는 전력량은 10% 정도다.조 사장은 "올해는 전력연구원 2곳, 인재개발원, 강북지사 등 4곳을 스마트그리드 사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전국 200여개 한전 사옥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대기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만성 전력난을 겪는 우리나라에서는 전력 수급 비상 때 전기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문제는 경제성이다. 황우현 한전 스마트그리드사업 담당 처장은 "설비를 구축하면 전기요금을 20~30%가량 줄일 수 있지만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데에는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양광 발전 설비는 kW당 400만원 상당이고 배터리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2~3년 후에는 스마트그리드 사옥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했다.구리=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