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포스코 광양 제철소의 통합감시조정센터(IMC)에서 직원 10여명이 모니터를 통해 쇳물이 나오는 고로 등 제철소 주요 설비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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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이종훈 설비기술부 통합감시조정센터(IMC) 팀장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스마트폰으로 기상 상황부터 점검한다. 그의 손가락 하나로 광양제철소 고로 운전부터 냉연, 열연 설비까지 모두 조정되기 때문에 생산과 밀접한 기상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이다. 이 팀장은 "IMC센터가 풍수해 상황실도 겸하고 있어 기상ㆍ환경 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해 공장 직원들에게 문자로 전파하고 행동 지침도 하달한다"며 "고로, 냉연과 열연 핵심설비 등을 한곳에서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IMC에서 만난 이 팀장은 광양제철소의 '스마트워크' 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팀장의 말처럼 광양제철소 IMC센터는 공항 관제탑과 같은 역할을 한다. 20개의 대형 모니터가 실시간으로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광양제철소 설비 곳곳을 보여준다.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원격 진단을 통해 정밀 진단을 내려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모니터에서는 열연 제1공장에서 시뻘겋게 달궈진 슬래브(열연제품의 소재)가 압연기(rolling mill)를 통과하는 모습이 보였다. 2차 산업의 대표격이자, 생산 현장이 위험하다고 알려진 철강산업도 '스마트워크' 시스템 발달로 현장의 안전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는 단면이다. 이 팀장은 "쇳물에 첨가물을 더해 강(Steel)으로 만드는 제강공장, 여기서 나온 쇳물(용강)을 굳혀 슬래브를 만드는 연주공장 등 총 46개 공장의 가동상태를 보여주는 폐쇄회로 TV가 313대 설치돼 있다"며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설비 가동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신속한 점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의 스마트워크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광양제철소 생산 설비에는 무선정보인식장치(RFID) 태그가 모두 부착돼 있다. 직원들은 스마트폰으로 설비에 부착된 RFID 장치를 읽어들임으로써 설비에 발생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정보의 전송도 즉각적으로 이뤄진다. 직원들이 설비 점검 작업 시 스마트폰 터치 한번으로 문제점을 모두 파악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으로 현장 근무자들의 작업량도 크게 줄었다. 실제 모바일 스마트워크 시스템 도입 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로 점검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설비 장애율도 2011년 0.29%에서 2012년 0.12%로 감소했다. 김진업 설비기술부 설비IMC팀 총괄은 "직원들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회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업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확인하게 되면서 업무 효율이 상당히 향상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스마트워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부터 전사적으로 '스마트 경영'을 뿌리내리기 위해 미래형 통합경영체제인 '포스피아3.0'을 가동한다. 제철소에서 생산된 제품을 지원ㆍ구매ㆍ판매ㆍ마케팅ㆍ기획ㆍ재무까지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추적ㆍ관리하는 포스피아 3.0을 통해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된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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