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여수시가 낙포동 원유2부두 유조선 충돌사고와 관련해 해안오염 방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시는 사고 직후 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피해예방 대책반을 꾸려 유관기관과의 합동방제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고로 1만4000㎡ 가량의 해안(육지) 일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인원투입과 현장배치, 장비보급, 작업요령 및 안전교육 등 조속한 방제대책을 펴고 있다. 시는 사고발생 나흘째를 맞아 행정업무를 최소화하고 방제작업 현장에 공무원 200명을 투입했다.현장에는 신덕주민 292명과 남해서해청 기동방제팀 17명, 해양경찰교육원 신임경찰교육생 100명, 한국해양구조협회 30명, GS칼텍스 110명, 항만청 60명, 소방 50명 등 총 859명의 인원이 투입돼 방제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수시는 이날 안전행정부 재난대응팀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세부적인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사고선박의 보험회사, 국제유류오염보헙조합 관계자들과 오염지역 현장을 확인하고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매일 1000여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돼 해안가 갯닦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2일에는 여수시관공선 및 해군고속정, 민간방제선 등 140척의 방제선박이 동원되면서 해상에 퍼진 기름띠를 제거하는 등 방제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신덕2부두 앞에 응급진료소 1곳을 마련하고 매일 3명의 의료인력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앞서 시는 지난달 31일 사고 발생 직후 재난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관계 공무원들을 사고현장에 긴급 투입했다.해상 기동예찰반을 운영하고 유류 오염지역 오일펜스 설치 및 확산방지, 해상인력 및 물자공급 등 지원 및 방제인력에 대한 안전교육·지도 등도 전담하고 있다.사고 직후 여수시는 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종합적인 방제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김충석 여수시장이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직접 방제지원 대책을 지휘하고 있다.김충석 시장은 3일 오전 열린 여수시간부회의에서 “방제에 힘쓰고 있는 직원들과 해양경찰, 군부대, 신덕 주민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시에서는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방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피해보상과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빈틈없는 사고수습을 지시했으며, 윤 장관은 1일 여수 낙포2부두와 신덕해안을 방문해 복구현장을 점검했다.박준영 전남지사도 지난 2일 사고지역을 방문해 유류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5분경 여수 낙포동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안중이던 16만4000톤급 원유 운반선 WU YI SAN(싱가포르)가 육-해상 간 입·출하 잔교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사고로 원유와 납사, 디젤 등을 수송하는 배관 3개가 파손돼 기름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 해상에 기름띠를 형성한 바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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