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억단위' 현대기아차 슈퍼볼 광고보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프리미엄 세단 출시를 통해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기업의 광고전쟁'으로 불리는 미국 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슈퍼볼) 광고에서 각각 '매트릭스'와 '아버지'를 키워드로 잡았다.2일(현지시간) 열리는 슈퍼볼은 1억명 이상의 시청자가 관람해, 경기만큼 글로벌 기업의 광고전으로 평가받는다. TV 광고료는 기본 30초당 최고 450만 달러(한화 약 48억원)에 달할 만큼 광고효과에 대한 위력도 대단하다. 올해 프리미엄 세단 출시를 통해 점유율 반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선언한 현대기아자동차는 K900, 신형 엘란트라, 신형 제네시스 등 3편의 광고를 선보인다.먼저 90초 분량의 K900 광고에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 역을 맡은 로렌스 피쉬번이 출연해 발렛 주차를 한 커플에게 빨간 자동차 키와 파란 자동차 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파란 키를 고르면 기존의 럭셔리카를, 빨간 키를 고르면 새로운 럭셔리카인 K900을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또한 신형 제네시스 광고는 ′아버지의 육감′이라는 주제로 부성애를 현대차 제품에 담아냈다는 점을 어필했다. 광고는 아들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위험한 순간에는 매번 아버지가 본능적인 육감을 통해 위기에서 구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형 엘란트라 광고에는 미국 인기 드라마인 ′빅뱅이론′의 조니 갈렉키와 코미디언 리차드 루이스가 출연한다.엘란트라에 탑승한 갈렉키가 옆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인 미녀에게 "멋진 차"라고 작업(?)을 걸자 미녀는 "멋진 시도"라고 응답하면서도 가속 페달을 밟는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폭발 장면 등이 담겨 화제가 되고 있다.올해 슈퍼볼 광고전에는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아우디, GM, 도요타, 폴크스바겐, 포드, 재규어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광고전 또한 치열해진 것이다.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156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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