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충효길, 한국관광공사와 (사)한국의길과문화에서 ‘겨울철 걷기 좋은 길'(12월에 걷기 좋은 길)로 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작충효길은 국립현충원, 사육신공원, 효사정 등 지역명소와 단절된 동네공원, 산, 숲길을 연결한 총 연장 25km의 산책로다.2012년에 개방한 이후로 지역주민들은 물론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 산책길로 명성이 높다. 지난해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에 선정될 만큼 진달래 군락과 나무들이 장관이지만 겨울철에도 걷기 좋은 길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특히 동작충효길 1~2코스는 한국관광공사와 (사)한국의길과문화에서 구성한 ‘걷기여행길 평가단’이 ‘12월에 걷기 좋은 길’ (//www.koreatrails.or.kr/)로 선정하기도 했다.추천 이유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이정표가 잘 설치 돼 있으며, 처음 찾는 여행객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점을 꼽았다.철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산책길이라는 점에서 겨울철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효길 1코스
자연이 살아 숨쉬는 1코스 ‘고구동산길’과 충효의 정신을 만날 수 있는 2코스 ‘현충원길’을 함께 걸으면 약 2시간이 걸린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겨울 산책코스로 적격이다.◆1코스 고구동산 길 - 3.2km 약 1시간 소요1코스 ‘고구동산길’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서달산 잣나무길, 피톤치드(삼림욕) 체험장, 살아있는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숲속 유치원(자연학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노들나루공원(구 노량진배수지공원)을 출발해 고구동산 정상과 서달산 잣나무길, 서달산 생태다리, 동작대 전망대, 현충원으로 이어지는 3.2km 구간이다. 1코스가 위치한 서달산은 해발 179m 아담한 산이지만 다람쥐, 청솔모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서울 도심에서 흔치않은 곳이다. 서달산 잣나무길을 지나 숲속도서관 ‘꿈꾸는 도토리’, 서달산 생태다리로 이어지는 길은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중간 중간 어린이 숲속 유치원, 태극기 나무 등 볼거리도 눈길을 끈다.특히 정상에 있는 ‘동작대 전망대’는 한강변을 향해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므로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2코스 현충원길 2.6km 약 40분 소요2코스 ‘현충원길’은 추모의 공간이자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국립현충원 내부길과 외부담장길이 나누어져 있으며, 원하는 길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국립현충원 내부길은 호국지장사, 장군묘역 등을 지나간다.호국지장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 명복을 기원하는 사찰이다. 조선시대에는 화장사로 불리다가 한국전쟁 이후 호국지장사로 바뀌었다. 철불좌상과, 능인보전 후불탱화 등 유물이 있다.
충효길
국립현충원 외부담장길에는 현충원길이라는 이름답게 충효와 관련된 조형물이 곳곳에 조성돼 있다.추모의 마음을 담은 글을 꽂을 수 있는 메모리얼 게이트와 업어주기 조형물, 효도전화 의자 등이 설치돼 있다. 김광회 공원녹지과장은 “서울에서 겨울 숲길을 만끽하고 싶다면 충효길이 제격”이라면서 “다만 겨울철에는 눈이나 얼음으로 인해 미끄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즐거운 산책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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