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회담...드론 함정·잠수함도 개발키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과 프랑스가 국방과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양국은 드론(무인항공기), 미사일, 테러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양국 국방장관들은 지난달 31일 영국 수도 런던 근처의 브라이즈 노튼 공군기지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통신은 프랑스 정부와 업계소식통을 인용해 영국과 프랑스가 미래 전투용 드론(UCAV)에 대한 2년 간의 연구에 2억 파운드(한화 약 3560억원)를 투입하고 대함 미사일과 기뢰 대응에서도 공동협력하기로 합의했다.UCAV와 관련, 영국은 미국의 제너럴 어토믹이 개발한 드론 '리퍼'를 운용중인 반면, 프랑스는 리퍼나 프레데터의 도입을 저울질해왔다.이에 따라 양국은 ‘미래공중전투시스템’으로 명명된 전투용 드론의 타당성 연구를 위한 자금을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양국은 무인 전투기에 대한 각국의 연구를 위해 총 8000만 파운드의 자금을 대기로 한 것으로 국방부 공무원과 방산업계 경영자가 전했다.프랑스 방위산업체인 다소의 에릭 트라피에 회장은 성명을 내고 “양국 당국이 시작한 이 사업은 공중전투체계 개발에 기여하고 이 전략적인 분야의 미래를 위해 길을 터 주고 있다”고 호평했다.프랑스 다소와 영국의 BAE시스템스는 드론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엔진업체인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프랑스의 국영 스넥마(Snecma)은 엔진을, 전자업체 셀렉스와 탈레스는 전자시스템을 각각 맡기로 했다.또 프랑스에 본사를 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합작 미사일 제작업체인 MBDA의 대잠 헬기 탑재 공대함(지) 유도미사일 개발을 위해 5억달러(약 536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순항미사일 분야에서 협력해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새도가 탄생했다.대 기뢰 분야에서는 양측은 수상 및 수중 드론 시제품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이밖에 양국은 오는 2016년까지 1만명 규모의 강력한 공동 원정부대를 구성하고 대 테러 문제에도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프랑스 측은 이번 합의가 지난 2010년 양국 국방협력 제고를 목표로 한 랭카스터 하우스 조약을 진일보 시킨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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