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현호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전 패배 설욕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오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위치한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미국 국가대표와의 평가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대표팀은 미국의 크리스 원더롭스키에게 전반 4분과 후반 15분에 연속 두 골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진이 처리하지 못해 원더롭스키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공은 정성룡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수비진의 미숙한 볼 처리가 아쉬웠다. 대표팀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중원에 포진한 박종우와 이호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볼 배급은 원활하지 못했다. 전반 막판 대표팀은 전방 압박과 빠른 볼 처리로 주도권을 잡았다. 김민우와 이근호가 좌우를 오가며 움직였지만 골 결정력이 미흡했다.양 팀은 선수 변화 없이 후반전에 임했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전반과 달리 김신욱이 2선까지 내려와 압박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그러나 전반과 비슷한 패턴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5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하자 선제골의 주인공 원더롭스키가 오른발로 골대를 흔들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쇄도하는 공격수를 놓친 수비진의 집중력이 뼈아팠다. 이후 대표팀은 후반 23분 이근호 대신 이승기를, 이호 대신 이명주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손발이 맞지 않아 공중 볼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대표팀은 후반 33분 수비수 김진수를 빼고 측면 공격수 김태환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이 지친 틈을 타 후반 37분 김신욱이 강력한 슈팅을 연결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대표팀은 멕시코전에 이어 미국전에서도 패배를 떠안았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공격 시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가담이 부족했다. 공격진이 고립되니 결정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고 지적했다. 이어 "수비진의 반응속도가 느리다. 상대 공격수의 쇄도를 잡지 못한 점은 멕시코전에 이어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한국은 다음달 6일 그리스로 건너가 그리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호가 짧은 시간 안에 달라진 점을 보여야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현호 기자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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