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탐사차 옥토끼 고장 원인은?…극심한 일교차 등이 원인으로 지목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중국 최초의 달 탐사차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호의 제어장치에 이상이 발생한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달에서 생성되는 날카로운 먼지, 극심한 달의 일교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사이언티스트는 달이 연마되면서 발생하는 먼지를 가장 유력한 고장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달 표면 토양은 태양의 입자가 충돌하면서 미세한 유리먼지로 연마된다. 이 날카로운 먼지 입자는 우주비행사의 우주복을 손상시키거나 레이저 실험도구의 거울을 망가뜨려 달탐사차를 과열시킨 적도 있다. 버나드 포잉 국제달탐사 실무그룹 이사는 "달 먼지가 정전기를 일으켜 민감한 부분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약 270도에 달하는 극심한 일교차가 옥토끼호의 제어장치에 무리를 가했을 거란 추측도 있다. 달은 낮 최고기온이 90도에 달하지만 밤이 되면 -180도 이하로도 기온이 떨어진다. 달은 27일에 한 번씩 자전하기 때문에 각각 14일 가까이 밤과 낮이 반복적으로 계속된다. 버나드 이사는 "달의 낮과 밤의 극심한 온도차가 기계 시스템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해 옥토끼의 제어장치를 손상시켰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휴면 상태를 맞은 옥토끼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돛대와 태양전지패널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달탐사차는 온도가 급락할 때 돛대를 접어 방사성 열원이 밖으로 새는 것을 방지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너지원을 공급받기 위해 태양이 떴을 때 태양전지패널의 각도를 알맞게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장치에 결함이 발생하면 옥토끼호가 혹독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옥토끼호의 이상징후는 지난달 14일 창어3호가 달에 착륙한 후 달에서의 두번째 밤을 맞아 휴면 상태로 들어가기 직전에 포착됐다. 중국 신화 통신은 "복잡한 달 표면 환경의 영향을 받아 이상징후가 나타났다"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옥토끼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2월8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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