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해섭
이낙연 의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민주당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20일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의원은 19일 보도 자료를 통해 20일 오후 1시30분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생명의 땅’10대 정책비전, 5대 도정혁신으로 부드러운 혁신, 즐거운 변화를 이룰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기회회견을 마친 뒤 오후 4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광주 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의원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 언론계를 거쳐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대변인과 사무총장, 전남도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출마선언문 전문오늘 저는 전남도지사 출마를 여러분 앞에 선언합니다. 저는 민주당 후보로 6월 4일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서겠습니다.저는 6년 전부터 오늘을 생각하며 전남의 구석구석을 살폈습니다. 2008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으로 일하면서부터, 전남의 논밭과 포구와 축사, 공장과 사무실과 관공서, 상가와 장터와 가게, 경로당과 병원과 복지시설, 학교와 어린이집, 문화유적과 전시공간, 관광명소와 종교시설 등을 쉬지 않고 찾아다니며, 많은 분들을 뵈었습니다. 각 분야의 어제와 오늘을 파악하고, 내일을 연구했습니다.잠 못 이루는 밤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넓은 들과 바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하에서, 이렇게 성실히 옳은 길만 살아온 사람들이,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이런 도민과 후손들께 어떤 전남을 만들어 드려야 하는가?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며,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6년을 보내며, 저는 지사로서 전남을 새롭게 건설하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전남 22개 시군의 주민들께서 나오셨습니다. 주민들은 전남의 미래에 대한 각자의 바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도민들의 소망은 하나같이 간절합니다.최근에 전남이 거둔 성취는 평가받을 만합니다. 친환경농업은 전남의 대표 브랜드가 됐습니다. 부농이 늘었습니다. 지역총생산이 늘었습니다. 인구감소가 둔화됐습니다.그러나 전남의 과제는 무겁습니다. 개인소득과 재정자립도는 전국 최하위권입니다. 고령화는 최고수준입니다. 경제, 교육, 보건, 복지,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가 상대적 낙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터에 재정부담을 악화시키는 일도 생겼습니다.이대로 갈 수는 없습니다. 전남이 헤어나지 못하는 광범하고도 뿌리 깊은 낙후를 깨려면, 오래된 발전전략의 틀을 바꿔야 합니다. 혁신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저 이낙연이 그 일을 하겠습니다. 저는 새로운 전남을 만들기 위한 ‘혁신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부드럽지만 강력한 혁신으로, 즐겁고 확실한 변화를 이루겠습니다.◆‘생명의 땅’을 위한 10대 정책비전이낙연 의원
저는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만들겠습니다. 생명의 원천인 식량의 공급기지, 쉬고 치유하며 재충전하는 생명의 힐링기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전남은 넓은 들과 산, 바다와 갯벌, 많은 섬, 긴 해안선, 따뜻한 기후, 풍부한 햇볕,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등 ‘생명의 땅’으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었습니다. 이를 활용해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발전시킬 10대 정책비전을 제시합니다.첫째, 식량산업에 승부를 걸겠습니다. 중국의 국민소득 증대와 일본의 원전사고에 따르는 전남 식량산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친환경농업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되, 외형보다 내실을 추구해 국내외의 신뢰를 높이겠습니다. 대규모 어업기지를 조성하겠습니다. 축산 선진화를 유도하겠습니다. 농축수산인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겠습니다.둘째, 해양산업을 키우겠습니다. 바다는 수산업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관광, 레저, 스포츠, 물류, 에너지, 바이오,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해와 서해의 서로 다른 특색에 맞는 산업을 발전시키겠습니다. 부가가치가 큰 해양플랜트 분야에 전략적 지원을 하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하겠습니다.셋째, 환경을 지키면서 문화와 관광을 융성하게 하겠습니다. 전남이 지닌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수려한 바다와 섬과 해안선을 최적의 상태로 다듬겠습니다. 해양엑스포로 유명해진 미항 여수, 정원박람회를 성공한 순천, 자연이 잘 보존된 섬진강권, 목포·해남권의 레저도시 솔라시도, 서남해의 아름다운 섬 등을 ‘힐링 천국’으로 만들겠습니다. 넷째, 생물의약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이미 화순에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가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장흥에는 통합의학이 태동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기반으로 하는 생물의약산업 기지를 중부권에 조성하겠습니다. 다섯째, 실버산업을 꽃피우겠습니다. 특히 멀지 않아 합법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줄기세포 치료센터를 남부권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고령화 시대, 건강지향의 시대를 전남이 주도할 태세를 갖추겠습니다. 여섯째, 신재생 에너지의 선두지역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하는 태양광 발전, 신안·영광 등 해상과 해변의 풍력 발전, 해남·진도 등의 조력발전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나주 혁신도시에 이전될 한국전력과 협력해 전남이 한국의 신재생 에너지산업을 견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일곱째,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미래 산업의 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여수의 석유화학, 광양의 제철, 목포의 조선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마그네슘·세라믹 등 신소재 산업, 자동차 부품 등 철강 전방산업, 선박 수리·개조 산업 등으로 외연을 넓혀 가겠습니다. 고흥이 자랑하는 항공우주 분야는 발사체 조립 등을 위한 부품산업부터 시작하겠습니다.여덟째, 교육의 수준을 다시 끌어올리겠습니다. 교육 때문에 전남 인구가 유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입되도록 하는 새로운 성공모델을 교육청과 협력해 만들어 내겠습니다. 인재양성을 위해 유치원부터 대학졸업 이후까지의 모든 과정을 점검, 개선하겠습니다. 아홉째, 공공의료와 생활복지를 내실화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의료를 더욱 충실하게 만들어 의료소외를 없애겠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등이 생활 속에서 복지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훨씬 더 세밀하게 다듬고 실천하겠습니다. 열째, 그러나 가장 중요한 비전은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일입니다. 이상의 산업들은 모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을 육성·지원하고 외부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일자리를 쉬지 않고 내놓겠습니다. ◆즐거운 변화를 위한 5대 도정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