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스위스 시계를 비롯한 명품의 최대 소비지인 중국에서 요즘 스위스 시계가 안 팔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 수혜주로 서비스업에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중국은 스위스의 3대 시계 수출국 중 하나다. 그러나 지난해 스위스의 대중국 시계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12대 메이저 수출시장 중 가장 부진한 수치다. 이재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정책으로 고가품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중국 정부는 도시화, 최저임금 인상, 세제개혁 등을 통해 중산층 확대를 통한 소비 중심의 성장 정책은 지속되고 있다. 부정부패 척결과 소비증진 정책은 중국 수입시장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일반 공산품 보다는 서비스업과 관련된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서비스업 관련 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공산품 수입금액 증가율(6.7%)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소득 증가로 인해 의식주보다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심리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형태로 의식이 변했다"고 짚었다. 중국에서 온라인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2012년 연간 온라인 거래금액은 2010년 대비 140%나 증가했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할 정도의 대량생산 제품과 저가 제품에 대한 선호도 및 수요가 높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대량생산과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통해 국내는 수혜를 보기는 어렵다"면서 "국내의 경우 중국 서비스업 수입시장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인의 심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와 관련된 산업과 종목으로 영화(CJ CGV), 컨텐츠(엔씨소프트), 광고(제일기획), 전자결제(다날) 등을 꼽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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