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자신이 수사했던 연예인 이모(32·여)씨의 성형수술 부작용 관련 사건 관계인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가 감찰을 받고 있다.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13일 A검사에 대해 관련 의혹이 제기돼 감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검사는 2012년 9월 춘천지검 근무 당시 이씨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구속했다.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같은해 11월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후 이씨는 이듬해 초 A검사에게 연락해 ‘서울 강남 모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런데 원장이 나 몰라라 한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A검사가 서울로 올라와 ‘부작용이 커 계속 방치하면 고소될 수 있다’며 문제해결을 요구하자, 해당 원장은 700만원 상당 재수술을 이씨에게 무료로 해준 것은 물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까지 1500만원 가량을 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검사는 직접 수술비 등을 받아 이씨 측에 건넸다. 해당 원장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수사 당시 내사 대상에 포함됐으나 형사처벌 대상에선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검사가 이례적으로 이씨를 직접 돕고 나선 경위 및 직권남용 등에 해당할 여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A검사의 통화내역 및 자금흐름 등을 살펴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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