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플랜맨' 중에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Movie플랜맨1월9일 개봉 ㅣ 감독 성시흡 ㅣ출연 정재영 한지민'플랜맨'의 주인공 한정석은 제목 그대로 1분 1초까지 계획을 세워서 움직이는 남자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씻고 청소하고 다림질하고 나면 정확하게 8시에 외출복을 입고 8시42분에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병적일 정도로 계획에 집착하는 이 남자, 하지만 계획에 없던 짝사랑 때문에 난생 처음으로 '무계획적인 생활'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그의 짝사랑을 도와주겠다며 나선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이자 인디밴드 보컬인 소정을 만나면서 일은 더욱 꼬이기만 한다. 급기야 출근 8년 7개월 26일 만에 처음으로 지각이라는 것도 해보고 밴드 오디션에도 참가하게 된다. 최근 들어 심각하고 무거운 역할만 맡았던 배우 정재영의 변신이 반가운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Theatre959-7번지1월14일부터 1월26일까지 l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l 연출 김정숙ㅣ 출연 권지인 안혜영 김광용 백호영959-7번지에 사는 영순은 일찍이 남편을 잃고 홀로 자식 다섯을 억척스레 키웠다. 일주일 후면 그녀의 칠순이다. 칠순 기념으로 가족사진을 찍는 날, 영순은 입이 귀에 걸려 내려올 줄 모를 정도로 싱글벙글이다. 하지만 자식들은 마치 오기 싫은 곳을 온냥 잔뜩 인상이 구겨져있다. 칠순 잔치가 다가올수록 영순의 기대감은 커지지만 자식들은 서로 신경전을 펼치느라 여념이 없다. 과연 영순은 칠순 잔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작품은 하나의 가족임에도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가족의 의미에 대해 너무나도 다른 인식을 품고 있는 영순과 그의 자식들 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어머니와 자식들, 큰아들과 큰딸, 둘째 딸과 작은 딸, 그리고 막내아들에 이르기까지 가족 내에 얽혀있는 각각의 대결구도를 만나볼 수 있다. Musical저지보이스1월17일부터 3월23일까지ㅣ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ㅣ오리지널 내한공연2005년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저지보이스'가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가진다. '위키드', '라이언킹'과 더불어 지금까지도 브로드웨이 빌보드차트 관객 흥행순위 3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작품은 짧은 기간 동안 1750만 관객이 관람하고, 1조8000억원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1960년대를 강타한 '포시즌스'의 노래를 엮어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Sharry', 'Oh, What a night', 'Can't take my eyes off you' 등의 노래를 만나볼 수 있다. 가난한 노동자 집안의 촌뜨기 아이들 네 명이 모여 서른이 채 되기도 전에 1억7500만장의 앨범을 판매한 어마어마한 팝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뒷이야기가 펼쳐진다. Concert이루마 2월7일부터 2월9일까지ㅣ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지난해 10월 정규 8집 앨범 '블라인드 필름(Blind Film)'을 발매하고 30여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내달 서울 공연을 가진다. 지방 공연에서는 피아노와 첼로의 간결한 편성으로 진행했지만 이번 서울 공연은 풍성한 음향을 위해 공연장 규모는 축소하고 편성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억에 머무르다' 전국 투어를 통해 3만5000여 명의 누적 관객을 모으는 한편 'MBC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활기찬 한해를 보낸 이루마는 올해 드라마와 영화 음악 감독으로도 영역을 넓혀 활동할 예정이다.Classic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1월15일ㅣ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요한 슈트라우스 스페셜리스트'인 페터 구트에 의해 창단된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1978년에 설립됐다. 빈 출신 음악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색 있는 연주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년음악회의 협연자는 2011년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속 소프라노 홍혜란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황제' 왈츠, 봄의 소리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프란츠 레하르 '유쾌한 미만인' 중 '빌리아의 노래' 등이다. 보통 이 악단의 수석주자는 지휘를 겸해서 한 손에는 바이올린을 들고 직접 연주하면서 지휘하는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는데, 이번에는 빌리 뷔흘러가 지휘와 악장을 겸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