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이하 국무총리실) 소속 1급(실장) 고위 공무원 10명이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관가에 때아닌 '인사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무총리실 실장들의 일괄 사표제출은 명목상으로는 박근혜정부 2년차를 맞아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강하다. 그러나 그 뒷배경에는 ▲물갈이 인사 ▲올해 예정돼 있는 지방자치선거 출마 등 여러 가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국무총리실은 지난 12월 초부터 1급 실장에 대한 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국무총리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1급 인사라는 게 언제든 교체될 수 있는 자리"라며 "지난 연말부터 몇몇 실장급에 대한 인사 논의는 계속돼 왔다"고 전했다.박근혜정부의 집권 2년차가 시작되고 고위 공무원에 대한 평가 작업이 끝난 상황에서 1급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는 게 총리에게 부담이 적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이 중 실제로 몇 명의 경우에는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국무총리실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자기 자리를 스스로 찾아가든, 아니면 시쳇말로 잘리든 이번에 몇몇 실장급은 교체될 것"이라며 "그중에는 문책성 인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실장들을 비롯해 청와대 행정관 교체설까지 제기되면서 갑오년 새해 시작부터 관가에 '인사 후폭풍'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서 시작된 고위공무원 인사 태풍이 다른 중앙 부처로 확산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