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흥사단 이사장 취임하는 이윤배 순천향대 교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윤배 순천향대 교수(65)에게 2014년 청마(靑馬)해는 인생 2막의 첫 장이다. 이 교수는 지난 21일 열린 흥사단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에 선출돼 내년 1월 4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 교수와 흥사단의 인연은 반세기에 걸친다. 고등학교 재학중이던 1965년에 흥사단에 입단한 그는 이사ㆍ공의원, 흥사단투명사회운동봉부 상임대표, 흥사단아카메미총동문회장 등을 거쳐 입단 50여년 만에 이사장을 맡게 됐다.흥사단(興士團)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에 설립한 민족운동단체다. 한국 사람이 세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고 새해부터는 새로운 100년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 흥사단 안팎에서는 "도덕성 회복운동과 이웃을 위해 땀흘리는 새로운 노동윤리 확립에 나서야 한다" "문화, 가치, 도덕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젊은이들이 충원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져왔다. 이 교수는 "흥사단은 가시발길 100년 역사를 헤쳐왔고 21세기라는 광야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사장에 도전하는 데 망설임도 많았다. 이 교수는 그러나 "도산 선생이 '지도자란 지도자의 마음으로 지도자의 일을 하는 자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사장에 취임하면 '21세기 흥사단 건설'을 위해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1세기 흥사단 건설 제 1기 첫 3년의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확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의사소통을 혁신하고 민족통일운동본부, 투명사회운동본부, 교육운동본부 등 3대 운동본부 임원들을 이사회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흥사단운동의 초점도 흥사단운동의 본령인 민족문제가 오늘날의 평화문제로 이어진다고 보고 단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도산 선생이 1930년대 백영엽 목사 앞에서 기도하면서 "민족을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 죄인이올시다"라고 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도산의 비원은 아직 미완의 상태다. 20세기 흥사단의 모습을 탈각하고, 21세기 흥사단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데 땀 흘려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순천향대 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내년 2월 정년퇴임한다.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촉위원, 한국산학기술학회 회장, 순천향대 부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천안아산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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