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송파구민 300인 원탁회의
또 원탁별로 토론을 진행하고 내용을 요약?분석하고 중앙서버로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 27명의 퍼실리테이터도 선발해 전문교육을 마쳤다. 퍼실리테이터는 원탁마다 전담 배치돼 토론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정치평론가 고성국, 아나운서 이익선 씨 사회로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에선 주민이 직접 의제를 선택, 대안도 마련했다. 특히 토론참여자들이 현장에서 전자투표를 통해 집계현황을 봄으로써 주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자리였다. 각 11명씩 소그룹을 구성해 원탁에 둘러앉은 토론자들은 송파구의 미래를 위해 10가지 의제를 내놓았다. 이 중 전자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주민이 선택한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따른 교통난 해결 방안 ▲청소년 탈선방지를 위한 인성교육 강화?문화시설 확충과 치안 유지강화 방안이 의제로 선정됐다.두 가지 의제에 대한 대안 도출도 원탁별로 열띤 토론 후에 전자투표로 결정됐다. 주민들은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교통혼잡 정도에 따라 롯데 측에 비용 부담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롯데 이용객이 아닌 주민들을 위해선 일방통행 신호체계 조성과 혼잡구간 내 셔틀버스를 운영하자는 의견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들의 탈선방지 방안으로 주민들은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을 이용해 청소년 문화 활용 공간을 확대해 줄 것을 제안했다. 뒤이어 ▲부모와 함께하는 역할극 ▲자원봉사프로그램 활성화 등 인성교육 프로그램 확대 ▲진로교육을 위한 직업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의견도 나왔다.구 관계자는 “이번 송파구민 300인 원탁회의는 구민들의 지혜를 한 곳에 모은 집단지혜(collective wisdom)의 장이었다”며 “주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문제와 그에 대한 대안도 직접 제안한 만큼 형식적인 토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시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