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미국의 대북전문가가 북한을 방문 중인 데니스 로드먼의 '농구외교'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출신인 데니스 핼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보수잡지인 '위클리 스탠더드'에 기고한 글에서 "로드먼은 40년 전 '죽의 장막'을 걷어냈던 핑퐁외교를 따라하려는 것 같지만 내 생각에는 '딩동 외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관문 벨소리를 의미하는 '딩동'에서 알 수 있듯 큰 의미 없는 행사라는 것이다. 핼핀 연구원은 "핑퐁외교는 궁극적으로 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위한 길을 개척했다"며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로드먼을 따라 평양을 방문할 것 같지 않으며 국무부는 그의 괴팍한 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드먼은 지난 9월 두 번째 방북 때 김정은과 함께 일주일을 보낸 초호화섬의 생활에 대해 '즉석 칵테일과 제트 스키, 승마, 호화 요트가 가득해 마리 앙트아네트가 누렸을 법한 세계'로 묘사했다"며 "그는 방북 이후 선(Sun)지와 의 인터뷰에서 '(초호화섬이) 하와이나 스페인의 이비사 섬 같았다. 다른 점이라면 주민이 김정은 한 명뿐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핼핀 연구원은 "그렇다면 거기에는 보도된 것처럼 신속하게 대기 중인 매력적인 여성들이 있다는 말인가"라며 "북한 정권은 분명히 바로 그런 목적 때문에 기쁨조를 운영한다"고 비판하고 "장성택이 어느 정도 음주를 하고 여성과의 사생활이 복잡했는지 모르지만 로드먼이 묘사한 것과 같은 일주일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장성택을 '인간쓰레기'라고 지칭하고 여성편력과 음주, 과소비, 부패와 관련한 혐의를 적용한 것은 완전한 위선"이라고 비난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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