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신규주택 가격 69개 도시에서 상승…선전 21% ↑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11월에 또 큰 폭으로 올랐다.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1월 신규 주택 가격이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69개 도시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은 10월에도 70개 도시 가운데 69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었다.선전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21% 상승했다. 최근 3년 동안 선전시가 기록한 주택 가격 상승률 가운데 가장 높다. 광저우(廣州)도 신규 주택 가격 상승률이 21%에 달했으며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는 각각 16%와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4개 대도시의 기존 주택 가격 상승률도 두 자릿수다. 베이징 내 기존주택 가격 상승률이 20%로 가장 높고 선전(15%), 상하이(14%), 광저우(12%)가 그 뒤를 잇고 있다.이와 같은 주택 가격 상승세는 지난달 중국 13개 도시가 부동산 규제책을 발표하고 , 항저우(杭州), 샤먼(廈門) , 선양(瀋陽)이 두 번째 주택 구매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선지급금(계약금) 비율을 기존 60%에서 65~70%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나왔다. 야오웨이 소시에떼제너럴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도시 내 주택 가격은 이미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올랐다"면서 "지역 정부가 내놓고 있는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은 영향력이 너무 약할 뿐 아니라 혁신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부동산 정책이 지역에 따라 차별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중앙 정부는 집값이 너무 빨리 오른다고 판단할 경우 전국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과열 양상을 보였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내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지방 도시들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정책이 나오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내년 신규 주택 물량을 대거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내년 시장은 과열 양상이 한풀 꺾일 것이란 진단이다.니콜 웡 CLSA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이미 꼭지를 찍었다"면서 "내년 전국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률은 5~8%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