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주가추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부자 서열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인터넷 기업 회장들이 부동산 거물을 밀어내고 부자 서열 1·2위를 차지하면서 중국 인터넷 시장의 빠른 성장이 부자 서열까지 바꿔놓는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검색엔진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회장이 보유 재산 124억달러로 부자 서열 1위에 올라 있다. 모바일 매신저 위챗(Wechat)을 운영하고 있는 텐센트(騰訊)의 마화텅(馬化藤) 회장은 보유 재산 121억달러로 중국의 부자 서열 2위다. 중국 최고 부자로 알려졌던 부동산업계 거물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은 지난 4일 바이두의 리 회장에게 1위를 빼앗기고 2위로 밀려난 데 이어 이날 텐센트의 마 회장에게마저 2위 자리를 내줬다. 왕 회장은 1억달러 차이로 부자 서열 3위로 밀려났다.중국 인터넷 기업 회장들이 부자 서열 1·2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중국 인터넷 시장의 빠른 성장과 세계화로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치솟은 영향이 크다.중국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 81%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는 현재 나스닥 주식시장에서 168.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만 해도 주가는 104.12달러에 불과했었다. 리 회장은 바이두 지분 20.8%를 보유 중이다.텐센트의 주가도 올해 홍콩 주식시장에서 90%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홍콩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항셍지수가 2.5%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텐센트 주가는 2004년 기업공개(IPO) 이후 현재까지 6000% 뛰었다.텐센트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료 웹 메신저 큐큐(QQ)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QQ 사용자 수는 8억1800만명에 이르고 위챗도 2억36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 주가추이]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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