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의궤 등 국립박물관 소장자료 민간에 무료 '허용'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 1월부터 누리집을 통해 각종 문화유산 소장 정보를 대대적으로 공개한다. 공개 내역은 박물관 소장 고화질 유물 이미지 7300여 점, 국민적 관심 속에서 귀환한 외규장각 의궤 122책 4만여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생산, 보관하던 문서철 176권 6만여면 등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문화유산 정보는 고화질 유물이미지들로, 유료에서 무료로 전환된다. 따라서 민간에서 상업, 교육, 문화산업, 학술연구 등의 활용도 가능하다. 특히 공개 자료는 대부분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여타 기관들의 정보 공개를 더욱 촉진시킬 전망이다. 7300여점의 고화질 유물 이미지는 국립중앙박물관 및 소속박물관 소장 국보·보물을 비롯,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요유물 등 국민이 감상하고자 하는 유물을 분야별로 선별됐다. 고화질 유물 이미지는 최대 1500만 화소급으로 출판·문화상품·디자인업계 등 관련 산업군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업적 이용이 보장된다. ◇ 외규장각 의궤 122책 4만여면 공개=외규장각 의궤는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에 약탈,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가 145년 만인 2011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립박물관은 이를 디지털콘텐츠로 구축해 전책 297책 중 122책, 4만여면을 공개하게 됐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어람용이다. 고급 종이에 해서체로 정성껏 내용을 쓰고 안료를 곱게 채색한 후 고급 비단과 놋쇠 물림으로 장정해 그 예술적 품격이 높다. 외규장각 의궤 중에는 단 한 점밖에 없는 유일본 의궤 30책이 포함돼 있어 사료적 가치도 매우 크다. 국립박물관은 올해 미래창조과학부 국가DB 사업의 일환으로 ‘외규장각 의궤 종합DB’구축 사업을 추진, 122책에 대한 원문, 이미지, 목차, 해제, 3D 가상복원 콘텐츠 등을 디지털화한데 이어 오는 2015년까지 3년간 외규장각 의궤 297책 전책의 디지털화시킬 계획이다. ◇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 176권, 6만여면 최초 공개=국립박물관은 올해 일제강점기 발굴보고서의 발간(3책), 유리건판 사진 DB 구축(3만5000건)과 함께 조선총독부 박물관 공문서 정리 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에는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 누리집'을 구축했다. 이 누리집에서는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생산, 보관하던 문서철 176권, 6만여면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생산·보관하던 문서는 조선총독부의 조직·기능·정책에 따른 조선총독부박물관의 행정 운영 실태와 주요 업무 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누리집에서 서비스되는 공문서 열람 검색 기능은 연도별, 지역별, 검색어별로 편리하게 문서를 찾을 수 있게 했다. 각 문서철에 대해 개요 설명을, 중요한 문건에 대해서는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을 요약했다. 또한 1∼36회에 걸친 고적조사위원회의 의안, 고적조사 문서철에 보이는 인명, 조사복명서에 기재된 조사 활동의 대상지역과 조사자 등을 연도별로 정리한 조사일람 등을 별도로 정리해 제공한다.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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