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수장 황창규는 누구인가

▲ 황창규 KT CEO 내정자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한국 반도체산업의 신화적 존재로 불리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현재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이 KT CEO추천위원회의 최종 회장 후보 추천자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황 전 사장은 민영 KT의 네 번째 최고경영자로 선임 절차를 밟게 되며 내년 1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3년 임기의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임명된다.황 전 사장은 1953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1972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1978년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5년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책임연구원으로 1987년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의 자문을 맡았으며, 1989년에는 삼성반도체 DVC담당으로 입사한 뒤 16MD램 소자개발팀장, 반도체연구소 이사,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을 거쳤다. 자타가 공인하는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로 지난 2002년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ISSCC) 총회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주창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의 R&D 전략기획단 초대 단장을 맡아 올해 1월까지 재임했다. 현 정부 인사로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KT CEO 후보군에서도 황 전 사장은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며. 역시 반도체업계의 유명인사인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통신분야 전문가로 현 정부와의 인연도 있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과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낙점됐다. 황 전 사장은 반도체 분야에서는 손꼽히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지만 KT의 주력인 유·무선통신 서비스 사업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 지도 관심이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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