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영기자
16일 오전 서울 명동 프리스비.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이패드 에어를 가장 먼저 살 수 있는데 이깟 추위가 대수인가요."16일 오전 7시 서울 명동 프리스비 매장 앞. 영하 10도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은 애플의 아이패드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두꺼운 잠바에 담요까지 두른 채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줄지어 선 '애플빠'들은 아이패드를 구입하기 위해 200여명의 긴 대기행렬을 이뤘다.새벽 5시30분에 나와 가장 먼저 줄은 선 직장인 김세영(35)씨는 "아이패드 에어는 화면은 크지만 무게는 가볍다는 게 장점"이라며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아 이번에 또 새로운 아이패드를 구입하려고 한다"며 잔뜩 기대감을 나타냈다.그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아유모(아이폰 유저들의 모임)' 회원이다. 아이패드를 일찌감치 구입하기 위해 동호회 회원 2명과 함께 나왔다. 3명 모두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아이패드를 가장 먼저 사려고 아침부터 의기투합해 줄서기에 나섰다고 한다.카키색 잠바로 커플룩을 차려입고 나온 이경종(30)씨는 여자친구 박지선(28)씨에게 아이패드를 선물하기 위해 줄을 섰다. 이경종씨는 "아이폰, 아이팟을 쓰는 여자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사주려고 한다"며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1명당 1개밖에 팔지 않는다고 해서 새벽부터 서둘렀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인 박지선(28)씨는 "아이패드 물량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면서 "남자친구가 최고"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