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상하이(上海) 자유무역구(FTZ)의 금융시장 개혁·개방 조치가 3개월 안에 시행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장신 인민은행 상하이분행 행장은 "FTZ 안에서 금융시장 자율화를 위한 한 일련의 개혁·개방 가이드라인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면서 "3개월 안에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장 행장은 "3개월 안에 FTZ 안에서 금융시장 개혁이 시행에 옮겨진 후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중국 전역으로 시행 범위가 확산될 것"이라면서 "적어도 금융시장 자율화가 전국으로 확산되기 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장 행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인민은행이 지난 2일 30개 조항, 6페이지 분량의 '상하이 자유무역구 내 금융지원에 대한 의견'을 통해 금융시장 규제 완화 내용들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행 일정이 포함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인민은행 관계자가 자유무역구와 관련한 개혁·개방 이행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금융시장 개혁·개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 외국계 은행, 외국계 기업들은 자유무역구에 등록을 할 경우 중국 내 주식시장의 투자 자격을 부여 받을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자유무역구 안에서 중국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시장에 규제 없이 투자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외환관리국은 중국인들의 외화 환전 총액 상한선을 5만달러로 제한해 많은 자금이 해외로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규제해왔다.또 중국은 상하이자유무역구 안에서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해외에서 위안화를 직접 차입해 쓸 수 있도록 허용될 방침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금융시장 개혁·개방 이행 시기가 언급된 것이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투자심리 견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자유무역구와 관련한 테마주들의 주가가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4일 상하이와이차오 FTZ 디벨롭먼트 주가가 하루 상승 제한폭인 10%까지 올랐고, 상하이에 본사를 둔 동방항공은 5.9% 올랐다. 5일 상하이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상하이와이차오 주가는 3% 넘게 상승중이고 상하이국제항의 주가는 6% 넘게 오르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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