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겨울철 건강한 실내환경 유지를 위해 법적 관리대상이 아닌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측정 관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겨울철에는 실내 활동시간은 늘어나고 환기율은 줄어들어 실내공기질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겨울철 건강한 실내환경 유지를 위해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로 종로구가 건강도시 종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종로구(김영종 구청장)는 겨울철 건강한 실내환경 유지를 위해 24일까지 법적 관리대상이 아닌 시설을 표본 추출,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을 측정·관리한다.이번 대상시설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던 어린이집, 경로당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로 기존의 실내공기질 측정시 기준치 초과시설 35개소다.자료는 계절별, 연도별 실내공기질 현황을 파악, 개선방안 마련에 활용된다. 종로구는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2011년 204개소를 대상으로 시작해 소규모 어린이집(430㎡ 미만), 경로당, 소공연장 등 현재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432개소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내공기질을 관리해 오고 있다.
창2동 주민센터 실내 공기질 측정
종로구는 연 2회 해당시설의 공기질을 측정, 환기설비, 청소상태 등을 파악하고 실내공기질 중요성에 대한 컨설팅을 병행해 개선방안을 제시, 측정 결과자료를 체계적으로 연속 관리하고 있다.공기질 측정항목은 ▲미세먼지(PM10) ▲이산화탄소(CO2) ▲일산화탄소(CO) ▲포름알데히드(HCHO)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온도와 습도로 6개 항목을 측정, 평가한다.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을 권고하면서 친환경 건축자재의 사용을 권고하는 등 시설주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지속적인 관리로 법 미적용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종로구의 실내공기질은 2011년에는 27.2%(195개소 중 53개소)가 기준을 초과하고, 미세먼지 평균농도도 어린이집 78.7㎍/㎥, 소공연장 104.8㎍/㎥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2012년 자료에 따르면 기준초과 시설이 8.7%(195개소 가운데 17개소)로 줄고 미세먼지 평균농도 또한 49㎍/㎥, 58㎍/㎥로 매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환경감시단 3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체감안전지킴이를 구성, 설문조사를 하고 체감안전지킴이와 함께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또 경로당 간부들과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 토론회를 열어 실내공기질 관리 사업에 주민의견을 반영하기도 했다.지난 5월에는 실내공기질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유지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알기 쉬운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또 자체 동영상을 제작, 종로TV에 방영하고 유튜브에 올려 종로구의 실내공기질 관리대책이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실내공기질 중요성과 관리의 필요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내공기질 관리 관련 시설 관계자들에 대한 컨설팅
이런 노력의 결과 허용기준을 초과했던 시설들이 스스로 공기질 개선에 앞장서서 환기 시설을 설치하고 공기청정기를 비치하는 등 시설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또 올해는 경로당 23개소, 어린이집 10개소가 종로구의 도움으로 친환경 자재로 교체했다.종로구의 이런 법 미적용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사업은 서울시 대기질 개선 인센티브 사업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많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됐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일반적으로 시민들이 하루 80~90%를 실내에서 보내고 있어 실외 오염물질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높은 만큼 실내공기질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실내공기질 관리 컨설팅, 자체 인증제 도입 등 자발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해 건강도시 종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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