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인천시 소방 공무원들이 연평도 포격 3주기 추모 행사를 앞두고 업무 보고를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면서 응급용 소방 헬기를 이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25일 인천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본부 소속 모 과장과 경보통제소 직원 3명은 연평도 포격 3주기 행사가 열린 지난 23일 오전 8시께 119 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소속 14인승 헬기 AW-139에 탑승했다.소방 공무원들은 지난 20일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도의 비상경보 방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소방 헬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으로 인천에서 2시간 반가량 걸리는 연평도까지 소방 헬기로 단 30분 만에 갈 수 있었다.그러나 유 장관은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연평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헬기를 탔던 소방 공무원들도 유 장관에게 보고를 하지 못하고 같은 날 여객선을 이용해 인천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을 연평도에 내려 준 헬기는 1시간여 뒤인 같은 날 오전 9시 20분께 항공대가 있는 인천 영종도로 돌아왔다.소방 공무원들이 탄 헬기 AW-139는 지난 5월 시 소방안전본부가 새로 도입한 기종이다. 장거리 운항이 가능해 백령도 등 서해 5도 섬 지역 환자 이송이나 대형 화재 진압 등에 주로 쓰인다.한편 이들이 소방 헬기를 이용한 시간대에 접수된 인명 구조 요청이나 화재 신고는 없었지만, 1시간여 동안 장거리 구조 활동을 할 수 없는 공백 상태였다. 시 소방안전본부가 보유한 헬기는 총 2대로 나머지 기종인 벨230은 백령도 등 장거리 운항이 불가능하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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