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로 글로벌 자금 유입 가속화<FT>

올해 들어 2350억달러 자금 주식형 펀드로 유입..'사상 최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투자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몰려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주식 시장으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식형 펀드가 수혜를 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와 펀드조사기관 EPFR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식형 편드 시장으로 유입된 글로벌 자금은 2350억달러(약 249조3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만 60억달러의 투자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 펀드들의 전체 운영자산(AUM) 중 주식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달해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AUM의 0.8%에 해당하는 투자 자금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에 힘입어 전 세계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BoA 메릴린치의 브라이언 렁 주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형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흐름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대전환'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이 유럽이다. 최근 3개월 동안에만 전체 투자 펀드 AUM의 3.9%에 해당하는 자금이 유럽 주식형 펀드로 몰려들었다. 이는 미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전체 AUM의 0.1%에 불과한 것과 대비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유럽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온 만큼 향후 상승 여지가 큰 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회복과 함께 주요국 증시가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로존 회원국 별로 성장률 차이가 큰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유럽의 성장세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유럽 증시의 호황이 향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채권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식형 펀드로의 급속한 자금 유입을 '대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네덜란드 라보은행의 리차드 맥과이어 전략가는 "채권과 주식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식평 펀드의 선전을 대전환으로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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