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항공기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키로 해 기술적 가능성과 사회적 허용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비행기 이착륙시에는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된다. FCC는 상공 1000피트에 도달할 때까지 휴대전화 통화와 데이터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을 남겨놓기로 했다. 이런 법안은 규제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이지만 승객들은 여전히 항공사로부터 휴대전화 사용을 승인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다른 승객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사들은 지상의 휴대전화 기지국과 연결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안정청(FAA)은 이착륙시 전자기기 사용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술적인 우려는 다소 희미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내에서 휴대전화 사용 허용의 사회적 장점에 대한 논란은 확대될 전망이다. FCC가 지난 2004년 비슷한 제안을 했을 때에도 8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FCC의 법안은 2007년 기내승무원들과 기내 소음을 우려한 사람들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이폰 출시 이후 휴대전화와 연관된 행동은 상당히 허용됐다. 일부 국제선 항공사들은 휴대전화 기내 반입을 허용했지만, FAA 규정 탓이 미국 상공에 접어들면 전원을 끄도록 했다. FAA가 1600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가 여전히 휴대전화 기내사용을 반대했다. 47%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승객들은 기내에 장착된 구글의 보이스나 스카이페 등 와이파이를 이용해 비행 중에도 전화통화를 할 수 있지만, 사실상 미국 항공사들은 이를 금지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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