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족 늘었다더니 김치냉장고 '불티'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가 시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달 들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추위가 더해지면서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손길이 더 바빠졌기 때문이다. 22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김치냉장고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가량 늘었다. 품목별로는 뚜껑형과 스탠드형이 각각 45%, 50% 증가했고, 기간별로는 11~17일 판매량이 4~10일 대비 40% 높았다.비슷한 시기(12~18) 이마트에서는 김치냉장고 전체 판매량이 전주 대비 332%나 폭증했다. 품목별로는 뚜껑식이 307%, 스탠드식이 343.3%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교체주기는 보통 7~8년인데 과거 뚜껑식 김치냉장고를 구매했던 고객들이 김치냉장고로 교체하면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신장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김장수요가 늘어난 것도 김치냉장고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김장재료 값은 줄어든 대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커져 김장을 직접 담그려고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21일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김장 수요를 조사한 결과 김장을 직접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5.7% 포인트 오른 59.3%로 집계됐다. 또한 김장의 재료가 되는 배추ㆍ무ㆍ대파 등 채소 가격이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가격도 30% 정도 내려 김장 부담이 줄어들었다. 김치냉장고 판매량의 60%(1분기 10%, 2분기 10%, 3분기 20%)가 김장철인 4분기(10~12월)에 몰리는 점도 특수 효과를 낳고 있다.서희진 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통사 11월에 판매량이 가장 높다"며 "11월부터는 주문량이 몰려 인기모델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거나 배송이 지연되는 일도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규모는 한 해 약 80만대 수준으로 90%에 달하는 가구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2010년과 11년 각각 90만대, 87만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했고, 배추값이 폭등했던 지난해에는 78만대 수준으로 다소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를 82만대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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