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원제 골프장 절반이 이미 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절반가량이 이미 자본을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21일 발표한 '자본 잠식된 회원제 골프장 현황'에 따르면 조사 대상 174개 가운데 48.3%인 84개가 자본이 잠식된 것으로 조사됐다. 순수한 자본잠식은 76개소, 코스와 부지 등 자산재평가액을 제외할 경우에는 91개사로 급증한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골프장은 33개사, 재평가이익은 평균 529억원에 달한다. 서천범 소장은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어 자본 잠식을 감출 수 있다"고 했다. 91개 골프장에서 부도 가능성이 낮은 대기업 소유 골프장(3개소)과 매각을 추진 중인 골프장(4개소) 등을 제외하면 실제 자본 잠식된 골프장은 84개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6개로 가장 많았고, 영남권이 20개, 충청권 16개, 호남권 8개 순이다.이 골프장들의 평균 부채액은 1543억원, 전체 회원제 평균 1249억원보다 23.5%나 많았다. 입회금도 848억원, 금융권 차입금 251억원으로 자본금 21억원에 비해 부채비율이 7289%에 달하는 셈이다. 법정관리 중인 골프클럽Q안성은 무려 27만1301%였다. 서천범 소장은 "입회금의 17%만 보장받은 골프클럽Q안성 사태 등으로 대다수골프장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 요구가 크게 늘어나 골프장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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