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 회의에서 중국과 인도가 선진 공업국에게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협정을 만들기 위해 190여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이 기후 원조금액을 연간 1000억달러로 늘리는 공약의 구체안과 함께 빈국들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기 이전에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제사회는 1990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기후 협약을 2015년까지 만들기를 원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하는 부자 국가들은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함께 감축하자는 입장인 반면,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 나라들은 선진국이 먼저 움직일 것을 원하고 있다.셰젠화 중국 대표 단장은 블룸버그에 “그들(선진국들)은 약속을 지켜야 하고 일정과 기여규모를 밝혀야 한다.사회에 명확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인도의 쟌티 나타르잔 환경장관은 “우리는 선진국들의 감축 공약의 내용을 먼저 알고 싶다”면서 “감축 공약 실적과 앞으로 할 일, 현재의 상황을 먼저 알고 싶다”고 말했다.이런 언급들은 22일 폐막하는 이번회의에서 심각한 정치적 대립을 초래했다. 이는 각국 대사들이 2년 전 차기 협약은 선진국과 공업국가 간 차별을 두지 않고 모든 국가에 적용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1997년 일본에서 이뤄진 합의안은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한도는 정했지만 개발도상국은 자발적인 기여를 하도록 남겨놓았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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