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오초아 최종일 3언더파 4위, 페테르센은 공동 5위
박인비가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최종일 3번홀에서 힘차게 티 샷을 날리고 있다. 과달라하라(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골프장(파72ㆍ662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4위(11언더파 277타)에 올라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결과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를 확정지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역전을 위해 필요했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렉시 톰슨(미국)이 마지막 18번홀(파5)의 버디로 1타 차 우승(16언더파 272타)을 일궈냈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20만 달러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2위(15언더파 273타)에 그쳤다.박인비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었다. 공동 7위에서 출발해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순항했고 12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한때 선두권을 위협하기도 했다. 18번홀(파5) 보기가 '옥에 티'다. 하지만 올해의 선수 수상에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박인비 역시 "페이스가 아주 좋았기 때문에 막판 힘든 레이스가 될 줄은 몰랐다"며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이었기에 더욱 욕심났다"는 소감을 전했다. 막판 페테르센의 추격전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달부터 전열을 가다듬었고, 마침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달성했다. LPGA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그동안 신인상과 베어트로피(최저 평균타수상), 상금퀸 등의 개인 타이틀은 여러 차례 수상했지만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의 선수는 LPGA투어가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는 상 가운데 가장 값어치가 크다. 신인왕과 베어트로피를 포함해 모범상 격인 '헤서 파ㆍ윌리엄 앤드 뮤지 파월상'과 후원사에게 수여하는 '커미셔너상' 등이 있다. 올해의 선수상은 각 대회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겨 가장 높은 포인트를 쌓은 선수에게 준다. 우승 30점, 준우승 12점 등 매 대회 '톱 10' 이내 선수에게만 차등 배점한다. 메이저대회는 두 배다. 1996년 제정된 이후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이 상을 가져갔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역대 최다인 8차례나 받았다. 2002년에는 무려 11승을 거두며 역대 최고 점수인 486.5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케이티 휘트워스(미국ㆍ7회)와 낸시 로페즈(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이상 4회)가 최다 수상 순위에서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오카모토 아야코(일본ㆍ1987년)와 청야니(대만ㆍ2010, 2011년) 이후 네 번째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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