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양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최근의 교육현안을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총은 '교권회복'을 위해 교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포럼을 발족시키며 세(勢)몰이에 나선 반면 전교조는 법외노조ㆍ한국사 교과서 논란을 학생들의 수업주제로 삼아 정부에 대한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교총은 4일 오후 2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새교육개혁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새교육개혁포럼은 '교육 제자리 찾기(Back to the basic) 운동'을 통해 연구하는 교사로 교육개혁을 주도해 대한민국 교육위기를 극복하고자 구성된 현장교원 중심의 연구운동 모임이라고 교총은 설명했다. 포럼에는 현장교원 150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이날 창립총회에 이어 '국가교육과정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 상관관계'를 주제로 제1차 포럼을 가진 이후 포럼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교총은 "포럼을 통해 교직 본령에 충실하고 교원이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와 사명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날부터 열흘간 전국에서 다수 교사가 학생인권과 노동인권을 주제로 한 공동수업에 들어갔다. 공동수업에 참여하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이 기간 '2013, 학생, 전태일을 만나다'를 주제로 수업시간과 조례ㆍ종례시간에 노동권의 의미와 이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전태일 열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지난달 24일부터 법외노조가 된 전교조의 상황을 알리고 역사왜곡 논란을 빚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반대하는 학생 선언 등이 담긴 영상 등을 보여준다. 전교조는 학생의 날(3일)과 전태일 열사 기일(13일)에 맞춰 "2013,학생, 전태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수업지도안, 동영상 등 수업 자료를 자체 제작했으며 3일 학생인권 엽서 보내기, 역사문화 기행, 청소년 영화제, 청소년 문화축제 등의 행사를 전국 곳곳에서 실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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