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골목길
또 빨랫줄을 이용해 가지를 말리는 모습과 대문 위 좁은 공간 위에 올려진 빨래 건조대, 골목 한 켠에 가지런히 쌓여 있는 연탄 등 추억을 담은 사진을 만나 볼 수 있다. 구는 이번 사진전으로 60~70년대를 살았던 50~60대 중년에게 서민들 대부분이 겪었던 애환과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회에 맞춰 11월 한달 동안 구와 노원문화원이 지역내 학교와 단체, 일반인을 대상으로 ‘104마을 동네골몰 투어’를 운영한다. 매주 수, 금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10회에 걸쳐 30명을 대상으로 골목길 해설사가 골목 구석 구석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참가비는 무료다.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104마을 골목들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찾아나서는 ‘104마을 동네골목 투어’를 상시 운영한다.골목 투어는 노원문화원 문화해설사 27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중계동 ‘104마을의 생성과 성장 그리고 현재’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곁들인다. 104마을 골목투어는 시장 풍경 길을 시작으로 골목 풍경길, 중계본동 1통과 2통의 벽화골목길의 4개 코스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골몰길 투어를 위해 지난 10월 서울예고 80여명의 학생들이 중계동 104마을 30여개소에 기존의 낙서형태의 벽화를 104마을 이미지에 맞게 벽화를 그려 넣은 바 있다. 또 지난 4월부터 104마을 곳곳의 건물 사진을 찍어 안내지도 1000부를 제작했다.새벽녁 104마을 풍경
한편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중계동 104마을이 옛 모습을 간직한 저층집과 현대식 아파트가 공존하는 새로운 재개발방식으로 다시 태어난다.지난해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중계동 백사마을 주택재개발 정비계획변경안이 통과됨에 따라 2016년 기존 지형과 골목길 등을 유지하면서 자연지형에 따라 형성된 저층주거지를 리모델링하고 신축하는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을로 탄생케 된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104마을의 과거의 모습은 어른에겐 지난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겐 살아있는 역사를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104마을을 옛 모습을 간직하고 현대가 공존하는 공동체가 살아 쉼 쉬는 마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