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팝 황제 마이클 잭슨에게 수면제를 과다 투여해 숨지게 한 마이클 잭슨의 전 주치의 콘래드 머리(60)가 28일(현지시간) 새벽 로스앤젤레스 중앙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났다고 미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머리는 복역 2년만에 출소했다. 그는 2011년 과실치사 유죄 평결에 이어 4년 징역형을 받았지만 캘리포니아주가 교도소 과밀 해소를 위해 마련한 기결수 조기 석방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교정 당국은 '안전과 보안'을 이유로 머리가 자정이 조금 지난 심야에 교도소 뒷문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미리 소식을 들은 잭슨의 팬들이 모여들어 머리의 석방 반대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머리의 변호사에게 야유를 퍼붓고 언쟁을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머리는 머리는 텍사스주에 취소된 의사 면허를 회복시켜 달라는 청원서를 변호사를 통해 제출하는 등 의료계 복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잭슨 유가족은 머리의 의료계 복귀에 강한 거부감을 표명했다.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 잭슨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머리가 다시는 의료계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가 또다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어기고 환자를 다치게 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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