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재정난이 3500명에 달하는 도청 직원들의 생일카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직원들의 생일에 돌리던 우체국 경조카드를 올 연말부터 예산부족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직원들의 생일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올해부터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우체국 경조카드를 발송해왔는데, 예산부족으로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2004년부터 직원들의 생일에 맞춰 3만원 짜리 문화상품권을 지급해왔다. 재원은 연금매점과 새마을금고 이익잉여금에서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예산부족으로 문화상품권 지급을 중단했으며 올 들어 2000원권 우체국 경조카드로 생일축하를 대신하고 있다. 도는 이마저도 재원이 부족해 내년부터는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도청 직원들의 이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도청 노조원 A씨는 "한참 더웠던 지난 8월 어느 날 예쁜 생일카드를 받았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가족들 보기에도 좋고요"라며 내년부터 경조카드가 없어지는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도청 노조원 B씨는 "경기도 재정난을 고려할 때 경조카드를 없애는 게 맞다"며 찬성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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