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의원총회서 "유신의 잔존세력들이 우리 사회에서 자라고 있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7일 "이 땅에서 다시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의 잔존세력들이 독초처럼 우리 사회에서 자라고 있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어제 10·26사건 34주년을 맞아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 '한국에는 독재가 필요하다' 등 망언이 쏟아졌다.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호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한다. 부자세습이 이어지는 북한의 '어버이 수령' 호칭과 닮아 있다"고 밝혔다.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10·26 34주년 기념식에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4년이 됐다. 이제 아버지의 딸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셨다"고 발언한 바 있다.김 대표는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후임으로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검사이 임명된 데 대해서도 강력히 비난했다. 사실상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수사팀장은 정권의 핵심과 코드가 잘 맞고 상관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검사일 것이다. 새 수사팀장 위에는 '솔직히 원세훈 원장의 무죄를 확신한다'는 차장이 있고 그 위에는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는 지검장이 버티고 있다"며 "윤 전 팀장을 특임검사로 지명해 수사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어떤 재판 결과가 있어도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채 정국혼란이 계속될 것을 경고해둔다"고 말했다.또한 김 대표는 2012년 대선 불법 댓글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재촉구했다. 김 대표는 앞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밝혔다.이에 김 대표는 민주당의 4가지 요구사항을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의 4가지 요구사항은 ▲박 대통령의 사과와 진실규명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 천명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장관, 조영곤 서울지검장의 조속한 문책 ▲윤석열 전 수사팀장의 특임검사 임명·수사권 보장 ▲불법개입한 국가기관을 제대로 개혁해 재발 방지 등이다.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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