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단점 보완해 사용성 강화…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은 걸림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가 추락하는 애플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깜짝 발표는 없었지만 전작의 단점을 보완해 사용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저가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조사가 빠르게 추격하는 가운데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로 태블릿 제왕의 자리를 유지할지 주목된다.이번에 공개된 9.7인치 아이패드 에어는 두께 7.5㎜, 무게 454g으로 전작 아이패드 4세대(두께 9.4㎜, 무게 652g)보다 얇고 가볍다. 베젤 두께는 기존 제품보다 43% 좁다.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는 화면 해상도가 2048X1536으로 전작 아이패드 미니 1세대의 2배로 높아졌다. 두 제품 모두 아이폰5s에 들어간 A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아이패드 에어가 499달러, 아이패드 미니가 399달러다. 아이패드 미니 1세대는 299달러다.현재 태블릿 시장 1, 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빠르게 좁혀지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은 28%로 지난해 69%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8%에서 올해 18%로 10% 상승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10%포인트차로 줄였다.이번 신제품 공개로 애플의 태블릿 점유율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6GB 기준 구글 넥서스 7은 229달러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399달러로 100달러 비싸다. 넥서스 7은 화면 크기는 0.9인치 작고 해상도는 인치당픽셀수 323ppi로 아이패드 미니(326ppi)와 비슷하지만 가격 경쟁력은 훨씬 높은 것이다. 특히 브랜드 없이 판매되는 태블릿인 저가 화이트박스 점유율 확대도 애플에는 부담이다. 저가형 화이트 박스는 같은 기간 30.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에이수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도 각각 3~5%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다 LG전자도 LG G패드 8.3으로 태블릿 시장에 재도전하는 등 태블릿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한편 애플은 이날 노트북 맥북프로, 데스크톱 맥프로 신제품, 맥 OS인 OS X '매버릭스'도 함께 공개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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