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문 구청장은 “이들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아름다운 분들”이라면서 “서울시 공동모금회,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서대문구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200만원 이상을 기부해 주었다”고 대상을 설명했다. 또 서대문의 대표적인 복지사업 ‘100가정 보듬기’ 사업을 비롯 서울 디딤돌, 푸드마켓 ? 뱅크, 따뜻한 겨울 보내기, 벤치기부를 통해 현물과 현금으로 후원에 동참해 준 분들이다.특히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동참해준 후원자들은 매월 일정금액을 수혜자가 자립할 때까지 도움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011년부터 3가정을 후원하고 있는 박동열씨는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일어난다. 일어서려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기댈 수 있는 작은 언덕이 돼 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박씨는 올해 추가로 4가구를 더 후원해 주고 있다.또 이경수씨는 자가용도 없는 입장이지만 어렵게 공부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 2011년 3가정 후원을 시작해서 지난해 1가정을 더 후원해 주고 올해도 1가구를 추가 후원하고 있다.문 구청장은 “ ‘기부자 명예의 전당’은 나눔과 돌봄의 가치가 살아있는 공동체로서 경제적 약자를 돕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는 서대문표 복지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면서 “ 기부와 나눔에 실천하는 모든 분들의 명예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원자들의 고귀한 뜻을 영구히 기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명예의 전당은 추가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복지문제는 국가예산으로만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복지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고 더 이상 예산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에 와 있어 기부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서대문구만의 복지 프로그램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계층에게 후원자가 결연가정에 매월 30만원에서 50만원을 어려운 가정이 자립할 때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많은 분 들이 함께 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1년 1월 사업을 시작한 이래 9월 말 현재 202가정에 9억2000여만원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됐다.서대문구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 다음 단계로 소액다수자 기부운동을 추진하고 있다.서대문구 기부자 명예의 전당
하루에 1000원씩 사랑을 실천하자는 일명 ‘천사운동’이다. 하루에 1000원이 부담되면 300원이나 150원씩 해서 한 달에 1만 원, 혹은 5000원을 이웃을 위해 기부하자는 것이다. 현재 5000명을 목표로 후원자를 찾고 있고 나아가 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나눔과 공동의 가치가 상생하는 마을 공동체로 경제적 약자를 돕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섬김의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