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한국 정부가 원전비리 단죄에 나선 반면,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를 무마하고 있다."독일의 주요 일간지인 쥐트도이체차이퉁이 22일(현지시간)자 '한쪽은 똑똑해지는데 한쪽은 멍청하게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최근 100명의 원전 관계자들이 원전에 들어가는 부품의 안전증명서 위조 등으로 고발된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가 원전 비리를 척결하는 동시에 원자력 의존도를 낮추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웃나라 일본의 원전 사고로부터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원전 로비의 더러운 음모와 간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누구도 처벌받지 않는 일본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원전 사고를 무마하는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비판했다. 매일 4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문은 마부치 스미오 전 국토교통상이 2년 전 방사능 오염을 막으려고 지하에 점토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도쿄전력이 비용 문제로 이를 거부했다면서 "일본 정부는 한국과 달리 '원자력 타운 권력'을 통제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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