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금 수혈받은 뒤 2년 매출 3배 뛰었다'

캠핑업체 PMS인더스트리 권성현 대표

중진공 지원자금 연구개발에 투입…거래처도 10배로 늘어

권성현 피엠에스인더스트리 대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창업기업지원자금 덕분에 창업 2년 만에 매출이 3배나 증가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돈 빌릴 걱정뿐이었는데 이제는 여유 있게 장기 성장계획을 짤 수 있게 됐어요."인천에 위치한 캠핑용품 전문업체 피엠에스인더스트리의 권성현 대표는 22일 "창업초기 기업은 새싹과 같아서 성장하려면 처음에 어떤 비료를 뿌려주느냐가 중요한데 창업기업지원자금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캠핑 동호회 경력 8년차의 '마니아'였던 그가 회사를 창업한 것은 지난해 3월. 획일화된 기존 제품에 질려 아예 직접 제품들을 만들게 됐다. 지난 2008년만 해도 400억원 규모였던 캠핑시장이 3년만에 10배로 성장하는 것을 본 그는 이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위해서는 충분한 창업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자금난에 빠졌다. 시중은행을 찾았지만 돈을 빌리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권 대표는 "재무제표를 살펴본 은행들마다 손사래를 치기 일쑤였다"며 "높은 은행 문턱에 좌절해 빈 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창업 첫 해는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다음 해가 문제였다. 1월 매출이 1300만원으로 뚝 떨어지면서 하향곡선을 그린 것.  위기에서 그를 구한 것은 지인의 소개로 접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창업기업지원자금이었다. 중진공은 피엠에스인더스트리의 사업 의지와 기술수준, 시장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권 대표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연 2.7%의 고정금리로 지난 3월 1억원의 지원을 받았고 8월엔 2억원의 투ㆍ융자복합금융 지원을 받았다.  
자금을 지원받은 그는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썼다. 덕분에 캠핑용 히터 등 아이디어 제품이 유명 아웃도어 업체들에 알려지면서 새롭게 거래를 맺을 수 있었다. 지난해 5개에 불과하던 거래처는 올 3월 자금 수혈을 받고 50여개로 늘었다. 또 지난 8월말까지 21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총 3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업원도 자금지원을 받은 후 2명 더 채용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회사를 캠핑 관련 토털업체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때 자금지원을 받아 활로를 찾은 업체는 피엠에스인더스트리만이 아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창업 초기 기업과 기술 보유 기업에 중점적으로 지원을 확대 중이다. 올해 마련된 창업기업지원자금은 지난 해보다 2000억원 증가한 1조5300억원으로, 중진공 전체 정책자금 예산인 약 5조원의 30%에 달한다. 단일 정책자금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중진공 관계자는 "창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중소기업들은 설비, 인력, 원자재 등 모든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금조달력이 곧 생존능력"이라며 "금융권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창업초기 기업들을 집중 발굴ㆍ지원해 미래 성장동력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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