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앱스타> 79. 이용균 부동산 다이렉트 대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네이버에 안 올려놓은 매물이 있는데 방문하면 보여드릴게요' '일단 오세요. 빨리나갈 수 있으니 시간 약속부터 잡으시죠'. 임차인이라면 부동산 중개업자의 이같은 말에 속아 헛걸음을 한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 부동산 다이렉트는 허위매물(미끼상품)과 높은 계약 수수료 문제에 대한 고민에 착안해 '알스퀘어'를 개발했다. 18일 이용균 부동산 다이렉트 대표는 "허위매물이 넘치는 현 사무용 부동산 임대차 시장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알스퀘어는 기존 부동산 중개업체와 달리 자체적으로 매물 정보를 수집해 허위매물이 전혀 없다. 이 대표는 "기존 부동산중개사들과 달리 자체적으로 사무용 공실 정보를 수집하므로 허위매물 등의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알스퀘어는 저비용에 빠른 진행이 장점이다. 수수료는 기존 중개업체가 받는 법정수수료의 절반 수준이다. 임대 조건에 맞는 매물을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전직원 25명 가운데 20명이 강남3구를 비롯해 여의도, 분당, 판교 등 도심의 주요 사무실 밀집지역을 직접 돌며 임차인이 상세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구현했다. 이 대표는 "발로 뛰는 방식으로 포털이나 업체들이 공유하는 네트워크망보다 최소 3배, 지역에 따라 5~10배 이상의 많은 매물정보를 갖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차인을 찾기 위해 최근 투자를 받거나 계약 만료를 앞둔 벤처기업을 수소문한다. 최근 부동산 다이렉트에 3억원을 투자한 벤처캐피털 본엔젤스의 장병규 대표와의 인연도 이렇게 시작됐다. 이 대표는 "뉴스 기사를 통해 사무실 이전 시기가 된 걸 확인하고 장 대표에게 직접 메일을 보냈는데, 한 번 만나자고 하더라"며 투자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의 빠른 실행력을 높이 산 것이다.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외국계 컨설팅사인 부즈앨런해밀턴에서 5년간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후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해 초 지인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한 주거용 부동산 정보는 사업성이 낮다고 보고 사무용 부동산 임대차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이달 중 리뉴얼 버전을 선보이고, 연내 모바일 앱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라며 "거래 수수료 외 사무실 이전에 관한 사후 서비스 등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