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별들의 전쟁 출격~'

샤프트 이어 퍼터까지 교체하고 변신 시도, 홈 어드밴티지까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드디어 한국에서 열리는 '별들의 전쟁'이다.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총상금 190만 달러)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한국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아시아스윙 3차전'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당연히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ㆍ사진)다. 박인비 역시 드라이버 샤프트를 바꾼데 이어 이번에는 퍼터까지 교체하며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6월 US여자오픈에서 63년만의 메이저 3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7월부터 곧바로 '그랜드슬램'에 대한 압박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시점이다. 우승시계도 시즌 6승에서 멈춘 상황이다. "샷이 시즌 초반 같지 않다"는 박인비는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클래식에서는 드라이버 샤프트 무게를 10g이나 줄이는 등 개혁에 착수했다. 결과도 괜찮았다.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톱 3'에 진입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러나 주 무기인 퍼팅에 다시 문제가 생기면서 공동 32위에 그쳤다. 라운드 당 퍼팅 수가 30개를 넘었고 3라운드에서는 34개나 됐다. "지난주에는 퍼팅 때문에 고생했다"는 박인비는 그러자 "보다 예민한 퍼터로 바꿀 예정"이라고 다시 한 번 변화를 시도했다. 헤드가 무거운 오디세이의 말렛형 퍼터 '세이버투스'를 앞세워 상반기 내내 평균퍼팅 수 1위를 달리다가 최근 8위(29.1개)까지 밀려났기 때문이다. 골프퀸에게 간택된 새 모델이 바로 오디세이 '버사 7'이다. "국내 팬들 앞에서 반드시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도 곁들였다. 타이틀방어에 나선 11년차 베테랑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최대 경계대상이다. 시즌 3승, 특히 세이프웨이클래식과 에비앙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하는 등 최근 6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진입하는 일관성이 돋보인다. 2007년과 지난해 등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경험까지 있다. LPGA투어가 5개 대회를 남겨둔 현재 상금랭킹(184만 달러)과 올해의 선수(213점) 부문 2위에서 박인비(232만 달러ㆍ290점)를 추격 중이다. 한국은 2009년과 2010년 우승자 최나연(26ㆍSK텔레콤)과 유소연(23)이 뒤를 받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무관이라 시즌 첫 승이 급하다. '국내파'도 자존심을 걸었다. 상금랭킹 1위 김세영(20ㆍ미래에셋)을 비롯해 최근 2연승을 거머쥔 상금랭킹 2위 장하나(21ㆍKT), '특급 루키' 김효주(18) 등이 월드스타들을 상대로 'LPGA투어 직행티켓'이라는 전리품을 얻기 위해 티 샷을 날렸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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