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이영규 기자]2014년까지 8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아울렛 증축을 추진해 온 신세계사이먼이 증축공사 관련 진입로 터닦기를 하면서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로 이르면 16일 고발 조치된다. 여주시 관계자는 16일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착공식이 있던)지난 14일 문화재청에서 연락이 와 현장에 나가보니 문화재 보존대책을 위한 입회조사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공사 진입로 터닦기가 진행돼 15일 공사중지와 함께 현황파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5일 경기도와 문화재청에 현장상황을 보고했으며, 문화재청에서 16일 사업시행사인 신세계사이먼을 고발 조치하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고발 조치를 요청함에 따라 오늘 중으로 사업시행자를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사이먼은 여주시 상거동 기존 프리미엄아울렛 옆 19만9000여㎡ 부지에 신규 아울렛을 짓기로 하고 지난 2일부터 진입로 개설공사를 하면서 '문화재 전문가의 입회조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사업부지 일부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훼손 면적은 진입로 720㎥와 급경사면 2730㎥ 등 3450㎥로 중장비를 동원, 벌목과 나무 뿌리캐기 작업을 하는 바람에 일부 표층 원형이 심하게 훼손됐다는 게 여주시와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4일 여주시에 긴급 현장확인을 지시했고 시는 현장조사를 거쳐 실태를 보고했다. 문화재청은 신세계사이먼이 지난 2009년 사업부지 9만2000여㎡에 대해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인돌, 삼국시대 고분군, 신라시대 석곽묘, 조선시대 주거지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공사 시행시 사업부지 전체를 대상으로 매장문화재전문가 입회하에 문화재 분포와 매장여부를 확인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내년 12월까지 800억원을 투자, 현재 26만4400㎡(8만여평)인 기존 아울렛을 46만3413㎡(14만여평)로 1.8배 늘려 250여개 브랜드를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아울렛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과 관련해 지난 2011년 11월 신세계사이먼과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007년 6월 오픈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연간 6000억원의 경제효과와 9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확장으로 10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이 연간 60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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