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여성에게 여성호르몬제는 필수품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15일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610억원을 기록해 전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여성호르몬제를 전문으로 만드는 바이오 업체다. 여성호르몬제는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호르몬대체요법(HRT)에 주로 쓰인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이달말 상장을 앞두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여성호르몬제 소재 중에서도 백수오 등 한약재 복합추출물을 사용한다. 내츄럴엔도텍 호르몬제는 13가지 갱년기 증상 중 10가지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 10여년 동안 연구개발비 90억원을 투자해 얻은 결과물이다. 이와 관련 내츄럴엔도텍은 식약청의 개별인정을 획득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캐나다 식약청 등에서 승인을 얻었다. 김 대표는 "경쟁 제품이 2~3가지 증상 치료에 그치는데 비해 우리는 10가지를 개선하는 만큼 높은 진입 장벽을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백수오호르몬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1045억원, 올해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기준 6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츄럴엔도텍이 "시장을 장악했다"고 자신하는 배경이다. 글로벌 여성호르몬 시장이 지난해 기준 109억 달러에 육박하는 만큼 내츄럴엔도텍은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내츄럴엔도텍의 글로벌 여성호르몬제 점유율은 9.0%로 지난해(3.7%)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제약 및 건강기능성식품 회사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북미 지역의 메이저 업체들과 원료 공급계약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매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367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3%를 기록했다. 주요 매출처는 동아제약, 정관장, 한미약품, GS숍, CJ몰 등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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