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국책사업을 두고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최근 용인경전철 등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예산낭비가 심각하다"고 말한 뒤 "한 국책사업의 경우 하루에 3만4000대의 버스 수요예측을 내놓았는데 실제로는 하루에 235대 밖에 다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엉터리 수요예측을 내놓으니 국민 혈세가 낭비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몇 가지 사례를 보면 수요예측과 실제 수요에 차이가 나도 너무 크게 난다"며 "프로야구로 따진다면 1푼도 안 되는 타율의 선수를 주요 경기에 내세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프로'의 자격이 없는 이들의 얼토당토 않는 수요예측 때문에 국민의 혈세가 낭비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수요예측을 했던 연구원들이 있을 텐데 이들의 정체가 궁금하다"며 "이 사람들은 대학 나오고 외국에 유학도 갔다 온 유능한 전문가일 텐데 도대체 이런 엉터리 수요예측이 나오게 되는 배경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예측을 잘못한 사람들이 지금 어느 자리에 있는지도 파악해 달라"며 "고의 중과실이 없다 하더라도 이것은 슬쩍 넘길 수 없는 문제이며 국민 혈세를 낭비해 놓고 좋은 자리로 영전했다면 이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실태를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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