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하계동에 제로에너지주택단지 만든다

전국 최초,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구축으로 화석에너지 Zero실현...초에너지절약기술 적용으로 난방, 냉방, 온수, 환기, 조명에너지 50% 절약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오는 2016년까지 노원구 하계동에 제로 에너지하우스가 건립된다.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4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울시, 명지대학교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발주한 R&D과제에 선정돼 연구개발비 240억원을 지원받아 노원구 하계동에 2016년까지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를 건립한다고 밝혔다.122가구 규모의 제로에너지주택 단지는 외단열, 고기밀 등 초에너지절약기술(패시브기술)을 통해 주택단지에 필요한 에너지의 50%를 절감하고, 나머지 50%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충당한다.패시브 기술과 액티브 기술의 융복합적 설계를 통해 주택단지에 필요한 에너지(난방, 냉방, 급탕, 조명, 환기)100%를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조성한다.이는 영국의 베드제드, 독일의 프라이브루크 주거단지 등 외국의 유명한 패시브 주택단지 성능을 훨씬 상회하는 초에너지절약형 주택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선다.

제로 에너지하우스 조감도

노원구 하계동 251-9 일대 연면적 1만7200㎡에 공동주택 3개동 106가구, 단독주택 2개동 2가구, 합벽주택 2개동 4가구, 3층 연립주택 1개동 9가구, 목업주택 1가구를 포함, 122가구가 들어선다.총 사업비는 442억원이 투입되며, 부지는 노원구에서 제공하고 투자주체인 노원구와 서울시가 일반건축비 202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240억원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비(정부출연금) 180억원과 기업부담금 60억원으로 충당한다.이 단지는 단열강화 등 초에너지절약기술을 통해 겨울철 난방에너지의 90%를 절감하고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에 필요한 전체 에너지(1차에너지 소요량)의 50%를 절감한다. 외단열 및 다양한 외장재 사용, 3중 유리 및 시스템창호, 외부 차양설치, 폐열회수환기장치 설치 등으로 전체 에너지 50%를 절감한다. 그리고 나머지 필요한 에너지의 50%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함으로써 화석에너지제로 주택단지를 만든다.제로에너지 주택은 인위적 기술을 사용해 전력을 콸콸 생산해 내기 보다는 태양·바람·지열 등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사용하되, 에너지절약기술 등을 통해 아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껴보자는 것이 기본이다.이같은 에너지제로주택은 초에너지절약기술을 적용, 에너지의 50%를 절약하고 나머지 에너지 50%는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때문에 입주자는 국민임대주택(59㎡기준) 연간 총에너지비 78만7000원 대비 81% 절감된 연간 15만원만 부담하면 된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기후변화 대응 방안 일환으로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고 대한민국 IT기술을 접목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주거 모형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